학창 시절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별로 친하지 않고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서 보면 다들 사이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친구들 때문에 만나는 것이지 따로는 절대 안 보는 사이가 존재한다.
肝 : 간 간
膽 : 쓸개 담
楚 : 초나라 초
越 : 넘을 월
이를 보고 간담초월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서 비슷해 보이는 것도 다르게 인식하고 가까운 것이라도 멀리 보인다는 뜻이다.
1. 유래
노(魯)나라에는 왕태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월형을 받아 발꿈치를 잘려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덕망이 높아 공자와 비견되었다.
공자의 제자 상계는 그가 죄인임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스승님과 비교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서 공자에게 물었다.
저자는 죄를 지어서 형벌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찾는 사람이 많고 스승님과 비견되니 마치 노나라를 둘로 나눈듯한 모습입니다.
이에 공자는 그를 한번 찾아가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은 제자가 되어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간과 쓸개도 마음을 달리하면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등질 수 있지만 그는 생사를 초월한 사람으로 덕도의 근본을 지키고 있다.
이렇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공자의 눈에는 배움을 청하고 싶은 귀인이었던 것이다.
2. 인간 관계
사업을 하거나 흔히 잘나간다고 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노는 경우가 많은데 돈과 명예를 잃으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오히려 그전에는 채기지 못했던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주고 위로하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나와 가깝게 생각했지만 금방 등을 돌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나를 도와주고 챙겨주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담초월을 통해서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와 거리가 있거나 금방 배신할 사람을 판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 예문
- 그들은 간담초월 이익을 위해 모였다.
- 간담초월의 관계라 왠지 불안하다.
- 간담초월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다.
- 가족이지만 간담초월 벽이 느껴진다.
- 그녀에게 간담초월 다가갈 수 없었다.
- 간담초월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다.
인생은 혼자라는 말처럼 간담초월을 깨닫는 시기가 되면 끈끈한 정보다는 가볍게 만나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처럼 내 생각과 다른 경우도 많으니 너무 편협된 시선으로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