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고토(甘呑苦吐) 뜻과 유래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한자.

사람은 느끼는 감정,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변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은 좋아하지만 조금이라도 손해가 있으면 거부감을 느낀다.

그래서 예전에는 좋아하던 일도 얻는 이득이 줄어들거나 취향이 바뀌면 그전과는 다른 모습을 주며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을 가진 감탄고토는 이런 상황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나의 생각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1. 유래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로 유명한 정약용이 편찬한 속담집 이담속찬을 보면 감탄고토의 출전이라고 할 수 있는 기록이 존재한다.

昔以甘茹 今乃苦吐.(석이감여 금내고토) : 사람은 그전에는 달다고 먹었던 것들도 상황에 따라서 지금은 쓰다고 뱉어낸다.

言人情巧 於自利也.(언인정교 어자리야) : 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약삭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약용이 문신으로 있을 당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왕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본인을 위한 것도 있지만 가끔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감탄고토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었다.

옳고 그름은 상관없이 감탄고토 자신의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왕들의 곁에는 감언이설 하는 간신이 판치는 시절도 많았다.

2. 일상에서

사업이 성공해서 잘나가는 사람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꼬이는데 혹시나 얻어먹을 것이 있나 들러붙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업이 망하고 힘들어지면 등을 돌리기 마련인데 섭섭하긴 하지만 이를 통해서 나를 정말 위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장례식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직위가 높은 사람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오고 함께 슬퍼한다.

하지만 본인이 죽으면 조문객이 적게 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을 계산해서 도움이 안 되면 교묘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기면 우리면 지면 남의 편이라는 말처럼 이득을 위한 집단이 많기 때문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욕하다가도 그게 잘못된 정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미 알았다는 식으로 편을 드는 것처럼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감탄고토의 반대되는 한자는 공도동망(共倒同亡)이 있으며 같이 넘어지고 함께 망한다는 뜻으로 결과를 떠나 운명을 함께 한다는 말이다.

3. 예문

  • 그의 감탄고토 대응에 실망이 든다.
  • 연애 초반과 비교하면 감탄고토다.
  • 같은 편을 공격하는 감탄고토의 모습
  • 감탄고토식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 감탄고토 어제의 적은 오늘 동지다
  • 사업이 망하니 감탄고토 연락이 없다.
  • 그는 감탄고토 식으로 편을 모았다.
  • 언론은 감탄고토의 모습을 보인다.

20~30대 시절에는 힘들고 싫어도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40대에 들어서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행동은 대인 관계의 불편함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가끔은 감탄고토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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