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으로 한반도를 보면 북한과 남한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어두운 밤이 되면 북쪽은 불이 켜진 곳이 거의 없어서 암흑에 가깝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일찍 자거나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가난하고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康 : 편안할 강
衢 : 네거리 구
煙 : 연기 연
月 : 달 월
강구연월은 사람이 많은 번화가 상점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달빛이 은은히 비춘다는 뜻으로 백성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을 말한다.
1. 유래
중국 신화에 나오는 임금 요(堯)는 삼황오제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존재로 그와 순, 두 군주가 나라를 다스릴 당시 태평성대를 이뤘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던 군주들이 백성들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요순시대가 왔다는 말이었다고 전해진다.
춘추전국시대 도가의 사상가 열자의 중니편을 보면 요 임금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 평복을 입고 번화한 거리 강구(康衢)에 입성한 모습이 나온다.
주변을 둘러보자 아이들은 거리를 뛰놀면서 우리들을 이렇게 살기 좋게 해주신 임금님의 덕을 감사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立我蒸民(입아증민) 백성들이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莫匪爾極(막비이극) 임금님이 만들어 주신 법 덕분이라네
不識不知(불식부지) 우리는 무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順帝之則(순제지칙) 임금님의 정한 것들을 따르며 살고 있네
이렇게 백성들이 평온하고 풍요로운 상황에서 부른 노래를 강구요(康衢謠)라고 불렀으며 강구연월의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2. 태평성대
강구연월과 비슷한 사자성어로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있는데 왕이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들이 풍족하고 평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태평성대가 임금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서 사용했다면 강구연월은 백성들의 평온한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쓰였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간신들은 왕에게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는 거짓말로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요와 순이 다스렸던 시대를 태평성대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기 때문에 강구연월이 더 높은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유의어로는 고복격양(鼓腹擊壤), 도불습유(道不拾遺), 요순지절(堯舜之節) 등이 있지만 대부분 태평성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소하다.
반의어로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 나라를 다리거나 누군가 다스리지 않고 어지러운 세상을 말하는 난세(亂世)가 있다.
3. 예문
- 그는 강구연월을 말하고 유세를 마쳤다.
- 모든 국민은 강구연월을 꿈꾸고 있다.
- 내년은 강구연월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 강구연월 시대가 열리길 바라며 힘내자
- 그전이 강구연월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음
- 강구연월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 모두가 행복하니 지금이 강구연월이다.
더 좋은 나라를 위해서 대통령 선거를 하지만 강구연월보다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고생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한숨을 쉬지 않고 더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