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자연을 즐기며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한적한 시골에 들어가서 지내고 싶다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시골에 간다고 생각하면 주변에 즐길 것들도 없고 위험하기 때문에 그냥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江 : 강 강
湖 : 호수 호
歌 : 노래 가
道 : 길 도
강호가도는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삼아 산다는 뜻으로 농촌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살면서 소박한 삶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유래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면 시골로 들어가서 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자연에 대한 갈망은 조선 시대 16세기부터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정치를 하던 선비들은 혼란스러운 정치에 환멸을 느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현실을 떠나 시골로 들어가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자연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본인의 생활을 기록하거나 노래처럼 흥얼거렸는데 이를 강호가도(江湖歌道)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전원시(田園詩)라고 부르는데 가끔은 무섭기도 하고 과거에는 호랑이도 살았기 때문에 평온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발전하고 자연이 파괴되면서 경각심을 불러오기 위해 강호한정에 관련된 한자가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 의미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한 것들을 강호가도라고 하는데 왜 이런 작품들이 나오게 되었을까?
조선시대 글을 알고 기록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선비였으며 그들은 높은 직책에 올라가고자 열심히 공부를 하고 경쟁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서로 이간질을 하고 아부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심리적으로 괴로웠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양심적으로 행동하고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만 가득하니 버티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 평온한 삶을 위해 자연과 동화되어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강호가도를 그린 맹사성의 <강호사시가>, 이황의<도동송사>만 보더라도 청렴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은 자연을 동경했음을 알 수 있다.
3. 예문
- 일을 그만두고 강호가도의 길을 걷는다.
- 자연인 프로그램은 강호가도를 보여준다.
- 자연을 벗 삼아 강호가도 경지에 달했다.
- 돈이 없어서 강호가도를 꿈꾸기 어렵다.
- 나는 강호가도 보다 현대 문화가 좋다.
과거와 다르게 현대에 들어서는 시골로 내려가 넓은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에 사는 것도 강호가도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전과 다른 점은 자급자족이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먹고 살 만큼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자연과 함께 동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