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지만 자신의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면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과거의 나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改 : 고칠 개
過 : 지날 과
遷 : 옮길 천
善 : 착할 선
개과천선은 지난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착하게 된다는 사자성어로 생각에서 끝나지 않고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상황을 말한다.
1. 유래
중국 역사를 담은 진서를 보면 삼국시대 오나라와 서진의 인물 주처가 나오는데 그는 개과천선의 대표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
주처의 아버지 주방은 꽤나 이름을 떨쳤던 정치가였지만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는 아버지가 죽은 이후 비뚤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가 얼마나 포악하고 방탕한 생활을 했는지 사람들은 그를 매우 싫어했는데 남산의 호랑이, 장교의 교룡과 함께 3해(害)라고 불렸다.
어느 날 사람들은 주처에게 아부를 하면서 남산의 호랑이를 죽여달라고 했는데 그는 의외로 흔쾌히 호랑이를 잡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둘 중에 하나는 죽을 것 같으니 조금 더 나아지겠구나 생각을 하던 사람들은 호랑이보다 가까이 살고 있는 조처가 죽기를 바랐다.
하지만 주처는 호랑이를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으며 사람들은 그를 위한 잔치를 벌이며 이 정도 무력이라면 교룡도 잡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던 주처는 이번에도 자신이 문제를 해결한다며 길을 나섰지만 한참 시간이 흘러도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 두 녀석이 모두 죽은 것일까? 사람들은 3가지 해로운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마을 잔치를 벌였지만 주처는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나의 활약에 기뻐하며 미리 축제를 하는구나! 하지만 죽은 교룡을 메고 온 주처를 보자 마을 사람들은 두려운 시선으로 그를 지켜봤다.
주처는 마을 사람들이 가장 싫어했던 것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며 마을을 떠나 육기의 동생 육운에게 가르침을 청한다.
이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운 주처는 열심히 학문을 익히고 벼슬을 얻어 오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고 전해진다.
2. 유래(2)
위의 이야기에서 육운은 개과천선의 유래라고 볼 수 있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개과천선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개과천선이 처음 나온 출전은 당나라의 정치가 조거정의 신수춘신군묘기(新修春申君廟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개과천선이라는 말은 주처의 일화로 유명해졌지만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조거정이 지은 글이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당나라 시기의 조거정보다 고대 중국 시절의 주처가 더 오래전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유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3. 예문
- 개과천선했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았다.
- 끝까지 개과천선하지 못하고 떠났다.
-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 철이 들었는지 개과천선한 기분이다.
- 그의 개과천선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반성하며 개과천선 중이라고 말했다.
- 이별하고 나서야 개과천선하게 된다.
비슷한 말로는 갱생, 반성, 사죄, 회개, 뉘우침이 있으며 반대 사자성어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다는 자과부지(自過不知)가있다.
개과천선은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그럴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바꾸기 어렵지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면서 개과천선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