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去頭截尾) – 머리와 꼬리를 자른다, 뜻과 유래

대화를 하다 보면 주제를 벗어나 쓸데없는 이야기를 길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 닦달을 하게 된다.

반면 필요한 요점만 짧게 정리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능력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연습을 통해서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머리와 꼬리를 잘라버린다는 뜻의 거두절미는 앞뒤 이야기를 제외하고 본론만 말한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다.

1. 유래

통일 제국을 건설한 진시황의 일대기를 기록한 <진시황본기>를 보면 그가 재상으로 있는 이사(李斯)와 대화를 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진시황은 한나라의 철학자 한비자를 매우 존경했는데 그의 저서를 읽고는 한번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진나라의 재상 이사는 진시황제가 한비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면서 한비자의 법치주의 논리부터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시황제는 그의 말을 중간에 끊고는 거두절미(去頭截尾) 앞의 이야기는 생략하고 중요한 내용, 요점만 말하라고 말했다.

진시황제는 이미 한비자의 고분(孤憤), 오두(五蠹) 등의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사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얻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진시황은 한나라를 공격해서 한비자를 잡았으나 이사와 요가의 계략에 이미 목숨을 잃은 다음에 발견하게 되었다.

2. 반대말

거두절미의 반대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는 도비순설(徒費脣舌)이 있으며 입술과 혀가 수고스럽게 말은 많지만 가치는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요점만 말하면 깔끔하게 끝나는 건데 왜 사족을 붙여서 더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주제가 복잡해서 짧게 요약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에 요점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고 이해를 돕고 싶어서 말이 길어지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 쓸데없는 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분들은 정확한 목표를 파악하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내용 전달에 도움이 된다.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은 분들은 일단 짧게 요점을 전달한 다음에 상대가 필요하면 부연 설명을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3. 예문

  • 거두절미 핑계 댈 필요 없이 네 잘못이야
  • 연애는 짧게 하고 거두절미 결혼을 했다.
  • 거두절미할 시간도 없으니 일단 데려와
  • 기자는 거두절미하고 돌직구를 날렸다.
  • 심한 거두절미는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 거두절미 저는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 중요한 일을 거두절미로 설명하면 쓰나

거두절미하고 내용을 짧게 요약해서 전달하는 것은 좋지만 가끔 중요한 말은 빼 먹고 전달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는 알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니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거두절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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