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자일소(去者日疎)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대학교를 졸업한 다음에도 한동안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놀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연락이 뜸해지고 얼굴을 보는 횟수가 줄어든다.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거자일소는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은 점점 잊혀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아무리 친해도 멀리 떠나면 점점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1. 유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슬픈 감정을 느끼지만 생각보다 금방 좋아진다.

중국의 고서를 보면 거자일소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소명태자와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선(文選)의 잡시편을 출전으로 본다.

去者日以疎, 來者日以親(거자일이소 내자일이친) 죽은 사람의 기억은 하루가 지날수록 흐려지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점점 친숙해진다.

여기서 거자(去者)는 죽은 사람을 뜻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살아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서 몸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지만 가까이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친근해진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나와 가까운 사람과 멀리 떨어지면 슬픈 감정을 느끼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조금만 지나면 기억에서 멀어지게 된다.

2. 연애

거자일소는 썸을 타거나 연애를 하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연인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분들이 이런 감정을 많이 느끼는데 거리가 멀어서 애틋한 감정은 있지만 오히려 감정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시들해지고 정이 떨어질수록 만나는 횟수를 줄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멀어진다.

친구를 손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관계는 동성 관계에서는 크게 해당하지 않아서 연인에게만 적용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애인과 다투고 하루 이상 연락을 하지 않거나 일주일 정도 만나지 않으면 서로의 감정이 이미 죽은 상태로 헤어짐을 준비해야 한다.

이별의 슬픔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몸이 멀어지면 금방 좋아지며 주변 친구들, 다른 인연이 나타나면 금방 잊히게 된다.

3. 예문

  • 거자일소 헤어진 연인의 얼굴이 흐릿하다.
  •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거자일소 멀어졌다.
  • 죽음의 슬픔은 거자일소 금방 회복된다.
  • 장거리 연애는 거자일소 관계가 틀어진다.
  • 가족 간에도 거자일소라 자주 만나야 좋다.
  • 거자일소 산소를 자주 찾아가지 못했다.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자주 입원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나중에는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더 친한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인데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몸이 멀어져도 마음이 떠난다는 사실이 슬픈 것 같습니다.

오래된 친구들은 1~2년 만에 만나도 서먹하지 않아서 좋다고 하지만 너무 뜸하게 만나면 마음이 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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