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강부회(牽強附會) – 뜻과 유래, 자기 합리화를 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매번 지각을 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합리화를 시키며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진실을 왜곡하거나 핑계를 대는 사람을 비유해서 만들어진 고사성어를 보면 과거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역지로 끌어다 붙이고 맞춘다는 뜻의 견강부회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서 본인의 언행을 합리화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1. 유래

협제 선생으로 불렸던 중국 송나라의 사학자 정초의 사서 통지(通志)에는 상고 삼황부터 수나라 시대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董仲舒以陰陽之學 倡爲此說 本于春秋 牽合附會(동중서이음양지학 창위차설 본우춘추 견합부회) 구절이 견강부회의 출전이다.

뜻을 해석하면 동중서라는 사람이 음양학으로 이설을 창도하고 춘추에 억지로 붙인 음양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중서는 중국에 유교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양(陽)은 귀하고 음(陰)은 천하다는 음양설을 강조하고 전파했다.

하지만 정초는 통지를 저술하면서 자연현상과 변화로 사람의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며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가 있다고 반박한다.

음양설을 믿는 사람들이 자연 현상을 보면서 견강부회하여 사람의 길흉을 판단하고 예측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다.

2. 관상

범죄형 몽타주가 존재하지만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경솔한 행동으로 견강부회와 잘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특정 대상이 나에게 잘못하지 않아도 생긴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쁘게 생각하거나 밀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외모를 보고 거부감이 들었던 사람이 잘못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면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을 하면서 합리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착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 가식적이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한다.

관상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무서운 이유는 사람들이 동조하기 쉽고 예쁘면 무죄, 못생기면 유죄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도 나쁘지만 나의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관상을 따지면 편협한 사고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3. 예문

  • 정치인들은 견강부회를 기본으로 둔다.
  • 상식에 어긋난 견강부회 판결을 받았다.
  • 그는 불리해도 견강부회하지 않는다.
  • 해명을 하라고 했더니 견강부회만 한다.
  • 견강부회하지 말고 사실대로 답변하자
  • 견강부회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 지금 견강부회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어린 시절에는 지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나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나의 실수를 감추려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핑계를 대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면 이후에 나를 향해서 화살이 날아오게 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견강부회하고 있는데 가끔은 숨기고 피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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