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에 눈이 멀어 의리를 저버린다.

드라마를 보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친구와 의리를 버리고 이득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발생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판단이 흐려지고 본인에게 손해를 보는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견리망의는 이익을 보면 의리를 저버린다는 뜻의 한자로 눈앞에 이익에 정신이 팔려 본인의 처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1. 유래

장주와 그의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적 장자(莊子) 산목편 8장을 보면 견리망의 유래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더운 여름 휴식을 취하던 장주는 활을 어깨에 메고 밤나무가 많은 조릉(雕陵)으로 놀러 가서 잡을만한 동물이 있는지 주변을 살펴본다.

조롱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주변만 둘러보던 장주의 눈앞에 날개 크기가 2미터 정도 돼 보이는 까치가 날아갔다.

이를 보고 장주는 날개도 크고 눈도 크지만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릉에 들어가 까치를 잡으려고 한다.

조심스럽게 까치를 따라간 장주는 까치를 겨누었는데 앞발을 세우고 있는 사마귀를 먹으려고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마귀를 자세하게 살펴보자 그늘에서 자신의 안전을 살피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울고 있는 매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눈앞에 이익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장주는 이욕에 빠지면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

2. 후일담

큰 까치를 잡으려는 욕심에 금지된 곳에 들어간 장주는 이익에 눈이 먼 자신을 발견하고 한낮 미물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활을 내려놓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산지기가 조릉에 들어간 장주를 발견하고 밤을 서리하는 사람으로 오해해서 욕을 먹게 된다.

이에 장주는 사람들이 정한 규칙을 어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산지기에 의해 부끄러운 민낯이 밝혀진 것 같아서 수치스러웠다.

나는 까치를 잡을 욕심에 금지된 곳을 들어갔기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 눈에는 밤을 훔치는 도둑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4일 동안 자신이 짐승과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잘못과 깨달은 내용을 전달했다.

만약 장주가 산지기에게 걸리지 않았다면 이익에 정신이 팔려서 위험을 모르는 동물만 생각하고 본인은 포함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3. 예문

  • 정치인이 되면 견리망의하는 것 같다.
  • 사회생활을 해보면 견리망의가 많다.
  • 견리망의가 난무해서 믿기가 어렵다.
  • 모두 견리망의하여 눈치만 보고 있다.
  • 견리망의하지 않아야 인기가 오래간다.
  • 투자를 할 때는 견리망의를 주의하자.
  • 이익을 위해 견리망의 현상을 보인다.

눈앞에 이익만 쫓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견리망의는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 견물생심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고사성어로 견물생심은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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