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다투면서 뜬금없이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에도 비슷했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빼앗기지 않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눈치 싸움을 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犬 : 개 견
兎 : 토끼 토
之 : 어조사 지
爭 : 다툴 쟁
견토지쟁은 개와 토끼가 다툰다는 의미로 두 사람이 싸우는 도중에 제3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경고하는 뜻으로 볼 수 있다.
1. 유래
중국 제나라의 순우곤은 데릴사위에 키가 작아서 보잘것없었지만 뛰어난 화법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많은 편인데 당시 제나라 왕이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제가 최근에 길을 가다가 한자로(韓子盧)라는 개를 발견했는데 동곽준(東郭逡)이라는 토끼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두 녀석은 산을 여러 차례 넘어 다니면서 추격전을 벌였고 한참을 달리다가 지쳤는지 개와 토끼 모두 힘들어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지나가던 농부가 좋아하면서 집어갔는데 지금 제나라가 위나라는 지친 상태로 전쟁을 벌이면 다른 나라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제나라 왕은 진나라와 초나라의 공격을 우려해서 전쟁을 중단했고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했다.
2. 맹자
순우곤은 사서오경에 속하는 경전 맹자(孟子)에도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천하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순 : 남녀가 서로 손을 잡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까?
맹 : 네 손을 주고받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순 : 그렇다면 형수가 물에 빠졌다면 손을 당겨야 합니까?
맹 : 물에 빠졌는데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은 이리나 승냥이 같은 금수가 하는 짓이니 형수를 손으로 건져내는 것은 권도로 볼 수 있습니다.
순 : 그럼 천하가 물에 빠졌는데 선생님은 왜 건져내지 않으십니까?
맹 : 천하가 물에 빠지면 도(道)로써 방법을 알려줘야지 형수를 구하는 것처럼 손이 천하를 잡아당길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맹자는 순우곤의 질문에 천하가 어지러운 상황에 개인이 손을 내밀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방법을 알려주면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3. 예문
- 두 사람의 견토지쟁에 다른 사람이 득을 본다.
- 양측 다툼의 이익이 견토지쟁 3자에게 갔다.
- 견토지쟁의 교훈처럼 경쟁만 해서는 안 된다.
- 결과적으로 견토지쟁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
- 우리가 이러고 있으면 견토지쟁만 될 뿐이다.
- 남북이 견토지쟁을 멈추고 공존이 필요하다.
- 이렇게 힘이 빠지면 견토지쟁 상황이 된다.
과거 전쟁을 하던 국가들은 주변의 눈치를 많이 봤는데 힘이 빠지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쟁을 하면 주변에서 힘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보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