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를 읽다 보면 등장인물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가공할 무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표현한 사자성어가 많은 편이다.
우리는 짧은 사자성어를 통해서 외적인 모습이나 무력이 얼마나 강력한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한자를 배울 필요가 있다.
驚 : 놀랄 경
天 : 하늘 천
動 : 움직일 동
地 : 땅 지
그중에서 경천동지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인다는 뜻으로 세상을 매우 놀라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 유래
경천동지 유래는 백거이(白居易)의 시 이백묘(李白墓)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는 뒤늦게 과거를 준비하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采石江邊李白墳 (채석강변이백분) : 채석강 초입에는 이태백이 묻혀있다.
繞田無限草連雲 (요전무한초연운) : 무덤의 풀은 구름에 닿을 정도로 자라있네
可憐荒壟窮泉骨 (가련황롱궁천골) : 생을 다하고 가련한 사람의 뼈만 남아 있지만
曾有驚天動地文 (증유경천동지문) : 살아생전 시 한 줄로 하늘과 땅을 울렸다.
但是詩人多薄命 (단시시인다박명) : 하지만 시인들은 대부분 짧게 생을 마감했고
就中淪落不過君 (취중윤락불과군) : 나아갈 방향을 잃고 그대를 스쳐 지나갔다네
渚蘋溪藻猶堪薦 (저빈계조유감천) : 물가에 있는 작은 수초들도 잘 버티지만
大雅遺風已不聞 (대아유풍이불문) : 대아가 남긴 가르침은 어느새 들을 수 없다네
2. 활용
위력이나 기세를 널리 펼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뜻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만든다는 것은 긍정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건, 사고도 포함되기 때문에 나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나마 비슷한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는 아연실색, 기절초풍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잘 쓰지는 않지만 진천동지(震天動地)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소리나 위력이 하늘과 땅을 뒤흔들 정도로 강력하다는 말이다.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어 보여도 요즘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경천동지할 일들이 펼쳐진다.
유희왕을 보면 경천동지라는 마법 카드가 있는데 의미에 걸맞게 하늘에서는 비와 번개가 내리고 땅이 갈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3. 예문
- 북한의 남침은 경천동지한 사건이었다.
- 경천동지 수준의 새로운 기술을 보였다.
- 친일파 모습을 보면 경천동지할 일이다.
- 그는 경천동지의 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 경천동지할 일이 생겨도 변하지 않는다.
-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생긴다.
- 모두가 경천동지할 실체가 드러났다.
- 경천동지할 소식에 넋을 잃고 말았다.
일부 기득권 세력들은 경천동지 할만한 일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세금을 축내고 자신의 부를 쌓고 있지만 막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 경천동지를 쓰지 않고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좋은 성과를 기록해서 이름을 알리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