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鷄肋) 뜻 – 삼국지, 조조가 양수를 죽인 이유

가끔 나는 필요 없지만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물건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연애를 하면서도 이와 비슷한 심리가 적용되는 일들이 많다.

이런 상황은 정치를 하면서 많이 경험하게 되며 다양한 고사와 속담이 있기 때문에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계륵은 갈의 갈비뼈를 말하며 먹기는 귀찮지만 버리기 아까운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1. 유래

계륵의 출전은 진수의 <삼국지>라고 할 수 있는데 배송지 주석의 구주춘추(九州春秋)에서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전쟁에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조조는 병사를 돌리고 싶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계륵(雞肋)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주변에 있던 신하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양수(楊脩)는 짐을 꾸려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이를 보던 사람들은 왜 짐을 챙기는지 물어봤고 양수는 계륵은 먹기 힘들고 살은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조조는 이를 한중(漢中)에 비유한 것이기 때문에 왕께서 공격을 하지 않고 병사를 돌릴 것을 알았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 사건이 원인이 되었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양수는 계륵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처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2. 연의

삼국지 정사를 출전으로 보고 있지만 나관중이 저술한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조금 더 살을 붙여서 계륵이라는 단어를 묘사하고 있다.

한중에서 유비와 격전을 벌이던 조조는 전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후퇴를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그날 저녁닭 국이 메뉴로 나왔다.

한중을 점령해도 얻을 것은 없지만 유비에게 그냥 주자니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서 고민하던 도중 하우돈이 오늘의 암호를 물어본다.

이에 조조는 혼잣말로 계륵이라고 하였는데 하우돈은 분위기가 좋지 않아 더 묻지 않고 병사들에게 계륵이라고 전달했다.

그리고 군주를 보좌하던 양주는 이를 듣고 조조가 원정을 포기하고 철수할 것을 파악해서 병사들에게 미리 짐을 싸두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전쟁은 지속됐고 병사들은 혼란을 겪으며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괘씸하게 여긴 조조는 양수를 사형에 처하게 된다.

3. 예문

  • 계륵과 같아서 노력만큼 대가를 받기 어렵다.
  • 많은 돈을 들여서 지원했지만 계륵이 되었다.
  • 배달 앱은 편리하지만 계륵이 되는 중이다.
  • 전과 다르게 지금은 계륵으로 전락하게 됐다.
  • 그를 계륵처럼 대해서 곧 방출할 것 같았다.
  • 좋은 기술처럼 보이지만 사실 계륵에 가깝다.
  • 계륵 신세가 된 이후에 많은 것을 포기했다.
  • 계륵처럼 내가 갖기는 싫지만 남 주기 아깝다.

개인적으로 계륵이라는 말은 유비가 말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올바른 내용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어느 정도 뜻을 알고 계셨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유익한 내용이었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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