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포일낙(季布一諾) –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

주변에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약속은 그 사람의 신뢰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다.

계포일낙은 계포라는 인물이 한 약속이라는 뜻으로 무언가 약속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1. 유래

초나라의 변사(辯士) 조구생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여 뇌물을 받았으며 권력자에게 빌붙어 부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조구생은 효문황후의 오빠 두장군과 사이가 좋았는데 의협심이 뛰어났던 계포는 두장군에게 그와 멀리하라고 경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구생은 계포를 만나고 싶어서 두장군에게 소개를 부탁했고 두장군은 걱정을 했지만 소개장을 써주게 된다.

이에 조구생을 만난 계포는 크게 화를 냈지만 조구생은 황금 백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허락을 얻는 게 낫다는 말을 했다.

이어서 자신이 장군을 널리 알리면 명성이 높아질 거라 말했고 계포는 이에 넘어가 조구생을 오랜 시간 집에 머물게 하고 대접한다.

결과적으로 조구생의 언변으로 좋은 관계가 되었지만 어찌 보면 두장군의 소개장에 대한 승낙으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2. 계포

많은 분들이 계포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르실 텐데 그는 초한쟁패기 시대의 인물로 항우를 따라서 많은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수많은 공을 세우고 유방을 곤란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해하 전투에서 항우가 패배하자 계포의 목에 큰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항우가 죽고 진나라가 멸망하자 계포는 계속 쫓겨 다녀야 했으며 결국 위치가 발각되어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인다.

이에 개국공신 하후영은 유방을 찾아가서 계포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해 보면 자신의 주군에게 충성을 다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혹시나 계포가 흉노로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면서 사사로운 원한을 뒤로하고 넓은 아량을 보여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유방은 계포를 용서해 주었으며 황제를 지키고 시종을 드는 일을 시키다가 한문제 시기에는 하동 태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3. 예문

  • 약속한 공약은 계포일낙 모두 지키겠습니다.
  • 이번에 실패하면 계포일낙 포기할 생각이다.
  • 계포일낙이라는 말처럼 은혜는 꼭 갚는다.
  • 말보다는 개포일낙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 계포일낙의 정신으로 힘쓴다는 약속을 했다.
  • 정치인들이 계포일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일부 사람들은 지금 당장 이익을 위해서 지키지 못할 약속, 식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을 가볍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이 뱉은 말을 최대한 지키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