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孤掌難鳴) –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삼국지연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유비가 관우, 장비와 만나지 않았다면 천하를 꿈꾸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혼자서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덕을 보는 일들이 많다.

고장난명은 한 손으로 손바닥을 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손뼉을 치는 것처럼 혼자서는 이룰 수 없거나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1. 유래

전국 시대의 철학자 한비자의 공명(功名)편을 보면 군주가 갖춰야 하는 자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고장난명에 비유한다.

한비자는 현명한 군주가 되어 높은 공을 세우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방법을 네 가지 있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천시(天時)로 개인이 선택하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하늘의 도움을 받아야 군주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인심(人心) 나라가 안정된 상태에서 신하들과 백성을 보살피면서 마음을 얻어야 뛰어난 군주라는 평가를 듣게 된다.

세 번째는 지능(智能)으로 뛰어난 신하들이 있어도 머리가 좋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위(勢位) 군주로서 갖춰야 하는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명성을 떨칠 수 있기 때문에 네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人主之患 在莫之應. 一手獨拍 雖疾無聲 한 손으로 박수를 치는 것처럼 혼자 있으면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2. 공생

일부 동물의 경우 서로 다른 종이지만 생존을 위해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공생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공생 관계는 둘 다 이익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쪽만 이익을 얻거나 숙주의 몸에 기생하는 것처럼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서로 이득을 위해 공생을 하거나 상대방이 억지로 손뼉을 치고 상대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공생이라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 한국과 일본처럼 서로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적대적 공생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고장난명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혹시나 누군가 나를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을 함께 하자고 했다가 이용만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박수 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3. 예문

  • 고장난명이라고 이유 없이 화내지 않는다.
  • 함께 고장난명을 생각하며 힘을 합치자.
  • 큰 사업은 고장난명 혼자서 하기 어렵다.
  • 고장난명의 자세로 시민의 말에 집중하자.
  •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고장난명의 상황
  •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고장난명에 처했다.

이렇게 살다가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손바닥을 칠 사람도 없기 때문에 연애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을 보면 한쪽 손으로도 박수를 잘 치는 사람도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굳이 힘을 모으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