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고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을 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욕심을 부렸던 과거를 후회하고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허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空 : 빌 공
手 : 손 수
來 : 올 래
空 : 빌 공
手 : 손 수
去 : 갈 거
공수래공수거는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아무리 명예를 좇고 재물을 탐해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1. 유래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을 보고 죽을 때 싸 들고 갈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하는 것처럼 공수래공수거는 이런 상황에서 많이 사용한다.
정확한 출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유래가 있는 고사성어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 한마을에서 부자로 유명한 남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의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괴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관은 매우 작아서 볼품이 없었고 양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시신의 손이 관 밖으로 나와있는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에 문상을 하던 사람들이 아들에게 왜 그런 것인지 물어봤는데 부친이 살아생전 남긴 유언대로 관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공수래공수거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지만 태어났을 때처럼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너무 욕심을 부릴 필요 없다는 의미였다
2. 활용
공수래공수거는 중국에서도 자주 쓰이지만 그보다 생불대래사불대거(生不带来死不带去)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다.
한자의 뜻을 보면 인생무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무소유를 이야기하는 불교와 잘 어울리는 한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영원하지 않으며 결국 이별을 하기 때문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내면의 평온함을 얻으라고 말한다.
성경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갈 때도 빈손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이 있는 분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나누지는 못해도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베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부끄러운 감정을 느끼거나 하지 않는다고 욕할 필요는 없다.
3. 예문
- 공수래공수거 어쩌면 내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다.
- 그의 인생을 보면 공수래공수거 같은 모습이었다.
- 모든 재산을 기부하며 공수래공수거를 실천했다.
- 아무리 공수래공수거지만 유산은 물려주십시오
- 공수래공수거가 무색할 만큼 욕심을 부리고 있다.
- 계속된 실패로 강제적으로 공수래공수거가 됐다.
과거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비꼬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욕심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수래공수거는 좋은 말이지만 남에게 강요하거나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다며 자랑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