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좋아질 것 같아서 조언을 하다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뒤늦게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내 생각과 반대로 되거나 오히려 욕을 먹을 수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외면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矯 : 바로잡을 교
角 : 뿔 각
殺 : 죽일 살
牛 : 소 우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죽인다는 뜻의 교각살우는 결점을 지나치게 잡으려고 하다가 일을 망치는 상황을 의미할 때 쓴다.
1. 유래
오래전 중국에서는 종을 만들 때 맑고 좋은 소리를 내라고 이미 만들어진 종에 소의 피를 바르는 의식을 행했다고 알려진다.
사람들은 뿔이 곧은 소를 제물로 사용했는데 어느 마을의 농부는 종을 만들기 위해 데려온 소의 뿔이 조금 비뚤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소의 비뚤어진 뿔을 바로잡은 다음에 재물로 사용하려고 천과 밧줄로 소의 뿔을 강하게 동여매고 힘껏 잡아당겼다.
처음에는 미동도 없던 뿔이 조금씩 움직이자 조금만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줬더니 나중에는 쇠뿔이 빠져서 소가 죽고 말았다.
잘못된 것을 잡으려고 일을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결점이나 흠을 바로잡기 위해 지나친 방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
중국의 오래된 풍습을 유래로 이야기하지만 현대 중국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사자성어는 아니다.
2. 교훈
우리는 가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보기에 좋지 않거나 거슬려서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되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완벽주의를 선호하는 분들은 고친다고 해서 큰 이득은 없고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을 만져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순간 이성을 잃고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을 만들곤 하는데 큰 그림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거나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말도 있으니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교각살우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소한 오해를 풀려다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
대부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식이 부족하다면 몸을 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예문
- 보호하려는 제도가 오히려 교각살우가 되었다.
- 일부 사람에 의해 폐지하는 것은 교각살우다.
- 기업을 살리려다 국민을 죽이는 교각살우 판단
- 방통위는 혁신을 막는 교각살우가 되고 말았다.
- 기회를 줬지만 교각살우 더 큰 범죄를 저질렀다.
- 교각살우보다는 무관심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혼자서 머리를 자르려고 하다가 계속 손을 대고 망치는 것처럼 돈이 들어도 전문가에게 맞기는 것이 마음 편하고 좋을지도 모릅니다.
속담 중에서는 빈대를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유의어라고 할 수 있는데 작은 일로 큰일을 그르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