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잘 안되고 기억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내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가르쳐 주는 것처럼 익히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려고 공부를 하면 나의 학업을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끔은 배우고 가르치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敎 : 가르칠 교
學 : 배울 학
相 : 서로 상
長 : 길 장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교학상장은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뜻으로 특별한 의미가 없이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
1. 유래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지은 <예기>는 오경 중 하나로 불리는 책으로 사람이 지켜야 하는 예의와 규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 학기(學記) 편을 보면 교학상장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어도 직접 먹어야 맛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될만한 지식이 있어도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그것을 왜 좋다고 하는지 알지 못한다.
지식을 익히면 자신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깨닫고 이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면서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학문이 깊은 사람도 누군가를 가르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배움이 깊을수록 더욱 겸손해지게 된다.
교학상장 연관 속담으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나오는데 배우는 것보다 가르치면서 더욱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2. 직업
머리를 쓰지 않고 단순한 일을 하는 분들은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보다는 본인이 하는 일을 안전하고 능숙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IT, 금융, 의료 분야처럼 발전을 거듭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분야는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는 직업들은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정체되는 수준을 넘어서 뒤처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새롭게 나오는 정보는 처음 습득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본인도 성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여기서 가르치는 사람도 발전해야 배우는 사람도 실력이 늘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항상 배우며 익히는 일도 좋지만 퇴근하고 나서도 압박감을 받을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좋을지도 모른다.
3. 예문
- 선생님들도 교학상장 학생을 가르치며 배운다.
-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교학상장을 실천한다.
- 지식을 전수하며 배움을 얻는 교학상장이 필요
- 학생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학상장
- 자녀를 키우며 교학상장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고 말문이 막히면 화를 내는 선생님도 있지만 오히려 고맙다고 하면서 모르는 것을 배우고 알려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며 부족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시간을 내서 배우고 다시 알려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