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명관(舊官名官) – 구관이 명관이다 비슷한 말은?

학창 시절 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반이 바뀌면 그전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직장을 다니고 이직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데 그전에 함께 하던 사람이 새로운 사람보다 나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관명관은 옛 관리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더 훌륭하다는 뜻으로 현대에 들어서는 기존 인물이 현재 사람보다 낫다는 의미로 쓴다.

1. 유래

속담으로 더 유명한 사자성어로 정확한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의 관료 사회를 참고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벼슬을 얻으면 지금의 공무원처럼 오랜 시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인재가 영입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젊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새롭게 영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반기지 않았고 버티지 못하게 괴롭히기도 했다.

기존 관료들이 새로운 인재 등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을 쥐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변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이를 알리기 위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을 오랜 시간 하면 노련미가 있기 때문에 구관이 명관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해서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2. 유의어

구관이 명관이라는 표현을 우리말로 쓰면 옛것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 좋은 사례가 많은 편이다.

아파트 건축 기술은 발전했지만 허가 기준이 완화되면서 전보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핸드폰 가격은 비싸지만 내구성은 약해졌다.

그래서 구관명관이라는 말은 과거에 비해서 품질이 나빠진 상품, 정치를 못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외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구관이 명관이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고 현재에만 머물러 있으려는 경우도 많다.

현대 사회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좋은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상황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 본래의 뜻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구관명관은 추억 보정 때문에 생길 수도 있는데 같은 음식을 먹어도 입맛이 변하고 기억이 변질되어 예전이 더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 예문

  • 구관명관이라는 말처럼 예전 영화가 더 재미있다.
  • 직장을 바꿨더니 구관명관 그전 동료가 그립다.
  • 걱정한 것과 다르게 구관명관이 아니라 다행이다.
  • 축구 감독이 바뀌고 성적이 나빠서 구관명관같다.
  • 좋은 땅은 이미 팔려서 구관명관일 수 밖에 없다.
  • 대통령이 바뀌니 확실히 구관명관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구관명관을 말하지만 막상 지내다 보면 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환경이 바뀌고 조금만 불편해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하면서 불평하기보다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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