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행동을 조심해도 누구나 위험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 나중에는 운이 다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과거 사람들은 죽을 위험을 넘길 수 있는 행운은 몇 번 찾아온다고 생각했을까? 아래의 고사 성어를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九 : 아홉 구
死 : 죽을 사
一 : 한 일
生 : 날 생
아홉 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는 뜻의 구사일생은 그만큼 순탄하지 않고 시련과 풍파가 많은 인생을 사는 인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1. 유래
구사일생의 출전은 중국 전국시대 기록에 나와있는데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굴원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소(離騷)의 내용을 보면 雖九死 猶未其悔(수구사 유미기회)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한글로 풀이하면 아홉 번 죽을지언정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죽음에 처한다고 해도 신념을 지키고 선하게 살자는 말이다.
이후 雖九死無一生 未足悔恨(수구사무일생 미족회한) 아홉번 죽고 한번을 살지 못해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해석으로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할수록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파란만장한 인생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위험한 상황을 아슬하게 피한 상황을 보고 구사일생했다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래 의미와 차이가 있다.
2. 활용
우리는 일상에서 위험한 상황을 넘기면 구사일생했다고 하지만 사실 아홉 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다.
현대 중국에서는 구사일생보다는 사리도생(死里逃生)을 더 많이 사용하는 편으로 죽음에서 살아난다는 의미로 더 활용성이 높다.
과거 진나라에서는 전쟁을 할 때 포로로 잡은 죄수를 10명 단위로 묶어서 도망치지 못하게 했으며 이를 구사일생으로 불렀다.
10명의 사람이 묶여 있으면 마음을 통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한 명이 탈출하고 싶으면 나머지 9명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구사일생하면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 말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 나라마다 목숨의 개수에 6~9개 정도로 차이가 존재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 모습, 이집트에서 숫자 9를 신성하게 여겨서 그랬다는 기록처럼 다양한 유래가 있으니 참고하자.
3. 예문
- 구사일생 경험하고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 힘들게 구사일생하는 줄 알았지만 죽고 말았다.
- 그는 구사일생 이후에 인생이 잘 풀리게 되었다.
- 과거에 구사일생했던 경험을 말하며 경고했다.
-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구사일생할 수 있었다.
- 행운이 다 했는지 더 이상 구사일생은 없었다.
안전에 조심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아홉 번 이상 죽을 고비를 넘겨서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문제가 모여서 큰 사고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사일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