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유취(口尙乳臭) – 입에서 젖내가 나듯 언행이 유치하다.

나이가 어린 시절에는 사자성어에 관심이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쓰기 시작하는데 4글자에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택하는 단어, 말투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나이에 맞는 화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구상유취는 한자만 보면 어떤 뜻인지 감이 안 올 수 있는데 말과 행동이 유치해서 입에서 젖내가 난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1. 유래

초한지 시대 유방과 항우는 천하를 놓고 싸우고 있었는데 한나라의 군사로 있던 왕표는 부모님의 병간호를 한다며 평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부모님의 병간호를 마친 그는 한나라가 아니라 초나라의 항우 편에 붙었으며 이에 유방은 격분하며 표를 공격하려고 마음먹는다.

이에 표를 공략하기 위해 한신을 보냈는데 길을 나서기 전에 유방은 표 군사가 있는 곳을 다스리는 대장은 누구냐고 물어봤다.

이에 백직이라는 자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런 녀석은 구상유취(口尙乳臭)이기 때문에 한신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친다.

그리고 유방의 말대로 한신은 순식간에 왕표가 있는 곳을 공격했으며 순식간에 그를 사로잡아 유방의 앞에 무릎을 꿇리게 하였다.

표는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으며 유방은 화를 참으며 표에게 형양의 수비를 맡겼다고 전해진다.

2. 활용

전쟁을 하는 장수들은 상대를 도발하고 사기를 꺽기 위해서 말싸움도 능해야 했는데 구상유는 아주 유용한 전술이었다고 한다.

과거 사람들은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자신을 구상유취라고 하면서 철없는 어린아이로 비유하며 비웃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래서 성 안에서 방어를 하는 사람에게 이런 전략을 많이 사용했고 나의 상대가 안 된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많이 썼다.

이외에도 상대가 별 볼일 없다는 말을 하면서 전쟁을 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했다.

유의어로는 어려서 철이 없고 하잘것없다는 황구유취(黃口乳臭), 황구소아(黃口小兒)가 있는데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는 아니다.

우리말로는 풋내기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해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얕잡아 보는 말이다.

3. 예문

  • 열정은 높아서 좋았지만 구상유취에 불가했다.
  • 나이가 들어도 구상유취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 정치인이 싸우는 모습에 구상유취가 떠오른다.
  • 아직 구상유취라 그런지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
  • 구상유취라고 얕보던 사람들은 큰 코를 다쳤다
  • 주변에서 구상유취라고 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
  • 몸은 다 컸지만 아직 구상유취하니 잘 봐주세요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유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이가 들어도 구상유취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상유취 하다는 말은 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말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무조건 나쁜 의미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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