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말과 행동이 올곧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나무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대나무는 청렴하고 유연한 성격을 가진 사람, 소나무는 굳건하고 강인함, 버드나무는 이별, 숙연한 모습을 의미하고 있다.
落 : 떨어질 낙
落 : 떨어질 낙
長 : 길 장
松 : 소나무 송
낙락장송은 가지가 길게 늘어서고 키가 큰 소나무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1. 유래
성삼문은 수양대군의 반란으로 실권을 빼앗긴 단종을 왕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생을 마감한 사육신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아래와 같은 시조를 적었는데 해당 구절을 통해서 낙락장송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몸이 죽어서 무엇이 될까 생각해 보니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이 되었다가 백설이 내려도 독야청청(獨也靑靑) 할 것이다.
뜻을 해석하면 살아생전 소나무처럼 절개를 지키고 죽어서도 변하지 않는 푸른 소나무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본다.
소설 육신전에 따르면 성삼문은 세조를 전하라고 부르지 않고 최후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실제 역사기록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는 세조의 추궁에 단종의 복위 운동을 주도했던 신하 명단을 모두 말했으며 그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단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2. 사육신
역사에 관련된 기록을 보면 사육신, 생육신이 등장하는데 정확히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설명하려고 한다.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세조는 자신의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본인이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 중에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당한 여섯 신하를 사육신(死六臣)으로 부른다.
여기서 사육신처럼 세조를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단종의 편에 서서 충성과 절개를 지킨 사람을 생육신(生六臣)이라고 한다.
생육신은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이후 벼슬을 버리고 은둔 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관직에 오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사육신, 생육신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인정을 받았지만 세조의 부도덕한 모습에 모든 것을 내버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3. 예문
- 지금은 작고 초라하지만 낙락장송이 될 것이다.
- 태풍이 불면서 수백 년 된 낙락장송이 쓰러졌다.
- 한국을 대표하는 낙락장송으로 평가받고 있다.
- 그는 낙락장송처럼 정의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 아버지는 가족의 낙락장송처럼 버텨야만 한다.
- 낙락장송이 아무리 커도 숲을 이루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낙락장송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은 외로운 감정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수백 년 동안 자란 소나무도 솔방울에 있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금은 부족해도 큰 꿈을 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