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덩치가 크거나 머리가 좋은 사람과 다투는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은 패배를 직감하고 일을 키우지 않는다.
여기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피해가 우려되면 몸을 피하기 마련인데 가끔은 도전보다 포기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難 : 어려울 난
攻 : 칠 공
不 : 아닐 불
落 : 떨어질 락
난공불락은 공격하고 무너뜨리기 어려운 상대를 의미하며 유의어는 쇠로 만든 성과 뜨거운 물로 채운 연못을 뜻하는 금성탕지, 철옹성이 있다.
1. 유래
후한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후한서(後漢書)에는 문무를 겸비하고 정치가이자 군인으로 활약하던 황보숭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184년 양주에서는 변장과 한수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들을 진압하지 못했고 조정에서는 걱정이 많아진다.
그리고 188년 왕국이라는 자가 진창을 포위하니 조정에서는 황보숭과 동탁에게 4만 명의 병사를 주고 이들을 토벌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동탁은 하루라도 빨리 진창으로 가서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했지만 황보숭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진창은 작지만 난공불락의 성이기 때문에 적들이 공격을 하다가 지쳤을 때 후방을 공격하면 쉽게 이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보숭의 말처럼 진창을 공격하던 왕국이 병력을 돌려 퇴각하는 것을 노려서 반란군 1만 명을 제거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후 반란군 사이에 분열이 발생하고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동탁은 자신을 무시한 황보숭을 적대시하며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다.
2. 공략
그렇다면 난공불락의 성은 절대로 함락하지 못하는 것일까? 과거 사람들은 공격하기 어려운 곳들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공략했다.
포위하기 : 성 주변을 병력으로 둘러싸고 완전하게 포위시켜서 보급 식량을 차단하고 안에 있는 사람들의 사기를 낮추는 방법
스파이 : 성 내부에 미리 사람을 심어놓고 내부에서 분열을 조장하거나 몰래 성문을 열어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기습 공격 : 늦은 저녁에는 방어 병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침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에 해가 진 이후에 기습적으로 공격한다.
공성 병기 : 성벽이 튼튼해서 공격하기 어려운 경우 투석기, 공성추, 대포 등으로 성을 공격하거나 넘어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외 지하 터널을 파서 땅굴로 몰래 들어가거나 적을 유인하는 방법을 통해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함락시킨 사례도 존재한다.
3. 예문
-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팀을 꺾고 우승했다.
- 그동안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해서 두려웠다.
- 계속된 공격으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었다.
- 그 선수는 키가 커서 난공불락 수비를 보인다.
- 보안 기술은 가히 난공불락이라고 할 수 있다.
- 폐쇄된 방식으로 난공불락 딜레마에 빠진다.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는 옛날 속담이 있지만 과거에 해당하는 말로 지금은 난공불락의 성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봅니다.
난공불락이라고 할 만큼 높은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해커에 의해서 뚫리는 것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