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勞心焦思) 뜻과 유래 – 애를 태우는 마음

중고등학교 청소년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힘이 넘친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아이들은 혹시나 넘어질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다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말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뛰면서 노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심초사는 마음을 쓰고 초조하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무언가 잘못되거나 탈이 날 것을 걱정하면서 일을 진행할 때 많이 사용한다.

1. 유래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은 역사서 사기(史記)의 저자로 유명한데 책을 보면 노심초사의 유래라고 할만한 내용이 나온다.

사기의 하본기(夏本紀)편에 하(夏)나라 우(禹) 임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가 어린 시절 아버지 곤은 숭(崇) 지역을 다스렸다.

해당 지역은 홍수가 자주 발생해서 백성들이 피해를 받았고 순임금은 곤에게 치수 사업을 맡기지만 9년이 지나도 홍수를 막지 못했다.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순임금은 수해를 막지 못한 곤을 사형했으며 그의 아들인 우에게 치수 업무를 맡기게 된다.

禹傷先人父鯀功之不成受誅, 乃勞心焦思, 居外十三年, 過家門不敢入

우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불안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13년간 노심초사(勞心焦思)의 심정으로 일에 몰두했고 치수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백성을 위해 다양한 업적을 세웠고 그 공을 인정받아서 순임금 다음에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2. 풀이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일을 받게 된 우는 어땠을까? 분노의 감정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불안하고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을 피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한 가지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노심초사의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우가 처했던 상황을 생각하고 입장을 바꿔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는 혹시나 책임을 물까 봐 제대로 잠들지 못했고 집 밖에는 거의 나가지 않으면서 일에만 집중했다고 전해진다.

순임금을 이어서 국왕이 된 우는 하나라를 건국해서 다스렸으며 중국 문헌에 따르면 최초로 왕위를 물려주는 세습 왕조였다고 한다.

우의 아버지 곤이 죽임을 당한 게 아니라 관직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역사이니 참고만 하자.

3. 예문

  • 혹시나 오해를 할까 봐 노심초사한 마음이다.
  •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서 노심초사 중이다.
  • 과거의 죄가 밝혀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 노심초사하며 기도했지만 결과는 암울했다.
  •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 그렇게 노심초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확신 없이 일을 추진하거나 잘못된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경우 노심초사한 기분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걱정하고 행운을 바라는 것보다 자신 있고 확실한 목표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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