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아는 게 많고 우위에 있으면 욕심에 눈이 멀게 되는데 가끔은 청렴 결백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에는 능력은 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난한 선비들을 다양한 사자성어로 비유하면서 존중을 표현했다고 한다.
簞 : 소쿠리 단
食 : 밥 식
瓢 : 바가지 표
飮 : 마실 음
단사표음은 대나무로 만든 밥그릇에 밥을 먹고 바가지에 들어있는 물을 마신다는 뜻으로 청렴하고 소박한 생활을 의미한다.
1. 유래
출전은 논어 顔淵篇(안연편)으로 딱히 이야기가 있는것은 아니며 簞食壺漿(단사호장) 簞食豆羹(단사두갱) 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가난했던 안연(안회)을 보고 만들어진 사자성어로 그는 살아생전 하루에 밥 한 끼와 물 한 대접만 먹으며 지냈다고 한다.
오래전 학문에 매진하던 사람들은 집이 부유한 경우가 많았는데 안회는 집이 가난했음에도 농사를 하지 않고 학문에 집중했다.
그래서 제대로 끼니를 먹지 못한 안회의 깡마른 모습을 보면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단사표음이라 말하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안회는 오직 학문을 연구하고 덕을 쌓는데만 매진했으며 공자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 걸까? 안회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공자는 그의 죽음을 애통하게 생각하며 구슬피 울었다고 한다.
2. 공자
공자는 수많은 제자 중에서도 덕을 갖추고 있는 안회를 매우 아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와 함께한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
논어만 보더라도 공자가 안회를 칭찬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자와 친척 관계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안연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물질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에 공자는 그에게 존경심을 느꼈다고 한다.
안회의 죽음에 대해서는 29세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고 32세에 요절했다고 하지만 그는 공자와 천하 주유를 동행하기도 했다.
그런 점을 봤을 때, 그는 40대 중반 정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니 시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안회는 위인이라고 할 만큼의 공을 세우지 못했지만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3. 예문
- 반찬을 보면서 단사표음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사소한 것도 아끼면서 단사표음을 몸소 실천했다.
- 사치를 부리면서 단사표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 저녁밥은 너무 단출해서 단사표음이 따로 없었다.
- 단사표음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절약이 필요하다.
- 청렴결백한 사람들은 단사표음이 잘 어울린다.
- 무작정 단사표음 한다고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가끔 정치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만 단사표음을 표방하기 때문에 가식적이라고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와 다르게 청렴 결백하다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속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