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배우는 게 느려서 답답한 경우도 있는데 나중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다는 말처럼 큰일을 하려는 분들은 초반에 힘든 과정과 역경을 버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大 : 큰 대
器 : 그릇 기
晩 : 늦을 만
成 : 이룰 성
대기만성은 큰 그릇은 만드는 데 오래 걸린다는 말로 속뜻은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 유래
서양에서도 비슷한 속담이 많을 정도라 유래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노자의 도덕경을 출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로는 삼국지 위지에 나오는 기록을 꼽을 수 있는데 조조의 부하 최염 장군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위나라 최염 장군은 풍채가 좋고 인품이 뛰어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지만 그의 사촌 동생 최림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최림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품고자 하는 뜻은 컸으나 별다른 활약이 없어서 출세를 하지 못하고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매번 기가 죽은 모습으로 있었는데 최염은 그의 범상치 않음을 보고 큰 종이나 솥은 금방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격려해 줬다.
큰 뜻은 늦게 이뤄진다는 말처럼 최림은 계속 노력해서 사공(司空)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황제의 옆에서 보필하며 명문가를 만들었다.
2. 대기면성
유래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대기만성을 좋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출전으로 보고 있는 노자의 도덕경을 보면 반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도덕경의 내용을 보면 필사 과정의 실수로 대기만성이 아니라 대기면성(大器免成)이 맞다는 이야기를 한다.
만약 대기면성이 된다면 늦게 우리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릇은 완성되지 않는다, 만들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 된다.
이를 기준으로 다시 해석을 하면 큰 인물은 늦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성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위에서 최염 장군은 계속 노력을 하면서 성장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지만 최림의 상황에서는 공감 되는 내용이 없다.
하지만 늦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면성이 아니라 대기만성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3. 예문
-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무명이 길었지만 대기만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 대기만성이라도 하더니 나이가 들어도 그대로다.
- 처음에는 밀려도 대기만성은 나중에 따라잡는다.
- 젊을 때 잘 해야지 노년에 대기만성은 의미 없다.
-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기만성 선수로 평가받는다.
- 우리는 대기만성의 교훈으로 인내할 필요가 있다.
현실이 힘들어서 대기만성을 떠올리며 힘을 내는 것은 좋지만 그에 걸맞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력이 따라올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대기만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 단추를 제대로 맞추고 꾸준히 전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