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道聽塗說) – 길에서 들리는 소문을 말하다.

사람들은 가끔 얼핏 들은 이야기를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괴롭게 할지도 모른다.

우연히 듣게 된 말은 내뱉기 쉽지만 주워 담기 어렵기 때문에 타인뿐만 아니라 나의 이미지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도청도설은 거리에 퍼진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는 뜻으로, 그전에 다뤘던 가담항설(街談巷說)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1. 유래

떠도는 소문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다는 도철도설의 출전은 논어(論語) 양화편으로 유래라고 할만한 이야기는 없다.

공자는 살아생전 입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무리 배운 게 많고 덕이 있어도 한번 말실수를 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道聽而塗說 德之棄也(도청이도설 덕지기야)라고 하였으며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행위라는 뜻이다.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이 짧은 사람들은 학문을 배워도 입으로 바로 나올 뿐 마음으로 배우지 않는다고 했다.

과거에 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언행을 조심할 것을 강조했고 실제로 말을 잘못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더 대중적으로 쓰이는 유래는 패관(稗官)으로부터 나온 소설을 설명할 때 가담항설과 도청도설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이다.

2. 대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냥 흘려버리는 게 좋은데 근거가 없는 말을 들어서 이득이 될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 교훈을 주는 내용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고 말로 뱉으면 실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험담이나 아는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에서 말하는 내용을 잘 배우고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누군가 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말을 걸어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짓된 내용이라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지만 무시해도 괜찮다.

공격적이거나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거는 사람의 이야기에 답변하면 괜히 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굳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소문을 이야기하고 다니면 나중에는 내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근거 없는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3. 예문

  • 아직까지 허무맹랑한 도청도설을 믿고 있었다.
  • 사람들을 도청도설로 현혹시키려고 하는 모습
  • 소문만 듣고 실수하는 도청도설은 없어야 한다.
  • 이번 도청도설은 출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정치인들의 도청도설 비리 의혹은 자주 나온다.
  • 도청도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 요즘 기자들은 도청도설을 기사로 옮겨서 쓴다.
  • 들리는 말을 쉽게 내뱉는 행위는 도청도설이다.

소문에 의해서 피해를 입는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잘못된 정보를 다시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번 나빠진 이미지는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구설수에 오르지 않게 행실을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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