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同病相憐) 뜻과 유래 –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오늘의 아군은 내일의 적이라는 말처럼 지금은 친하게 지내지만 나중에 배신을 하거나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기쁘거나 슬픈 상황에서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좋지만 인간관계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병상련의 한자를 보면 같은 병에 걸린 사람끼리 불쌍히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돕는 상황을 말한다.

1. 유래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월춘추의 합려내전을 보면 동병상련의 유래로 보이는 내용이 나온다.

오나라의 정치가 오자서는 합려를 오나라 왕으로 만들어서 정권을 차지하고 전국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한다.

그중에서 백비라는 사람은 예의를 갖추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욕이 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백비는 초나라에 가족을 잃었기 때문에 오자서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 끼리는 서로 동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초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고 처음에는 잘 지냈지만 나중에 사람들 말대로 백비는 오자서를 배신하게 된다.

백비는 동병상련의 감정보다는 자신과 뜻과 맞지 않은 오자서를 지속적으로 모함했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게 되었다.

2. 기준

동병상련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유대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시점이 다르면 공감대를 사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군대에 입대한 사람들은 훈련병, 이등병, 일병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같은 처지에 있는 동기들을 보면 동병상련을 느낀다.

하지만 상병 이상이 되면 자신의 계급이 낮았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한다.

자신이 힘든 시절이 떠올라서 잘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나와 비교해서 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병상련을 느끼기 어렵다.

위의 이야기에서 오자서도 자신과 비슷하게 초나라에 원한을 갖고 있었지만 가족의 복수보다는 자신의 성공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때문에 오자서는 동병상련을 말하면서 백비를 감싸려고 하였지만 백비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결국 배신을 당하게 된다.

3. 예문

  • 함께 동병상련했던 사람이라 응원하고 싶다.
  • 투병자 모임에서는 동병상련 아픔을 나눈다.
  • 동병상련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는 달랐다.
  • 병원에 갔더니 나와 같은 동병상련이 많았다.
  • 그 역시 눈치를 보는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 인생에서 동병상련은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 친구들과 시험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 나만 유별나게 동병상련을 요구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 위로를 바랄 수 있지만 가끔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감하기보다는 눈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위로를 바라는 것보다 함께 이겨내자고 힘을 북돋아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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