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행군을 하다 보면 수통에 물을 채워야 하는데 무겁다고 채우지 않거나 빨리 마셔서 다른 사람의 것을 축내는 경우가 있다.
많은 분들이 내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생각해야 하지만 가끔은 이익에 눈이 멀거나 욕구를 이겨내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竭 : 다할 갈
澤 : 못 택
而 : 말 이을 이
漁 : 고기 잡을 어
사자성어 갈택이어는 연못의 물을 모두 말려버린 다음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에 이익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1. 유래
중국 춘추시대 기원전 636년 초나라는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은 조공을 바치며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중에서 송나라는 초나라가 아닌 진나라를 지지했으며 이에 초나라 위왕은 대장군 자옥에게 송나라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송성왕은 진나라의 군주 진문공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초나라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초나라의 군사력이 진나라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전면전을 생각하면 승리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대부 호언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그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예를 지킬 필요는 없다며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게 된다.
반면 이옹이라는 신하는 연못에 물을 모두 퍼내면 쉽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거라며 반대를 한다.
지금 당장 적을 속이고 위기를 모면해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당장 초나라 군대와 부딪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언의 말을 들었던 진왕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서 전쟁에서 승리한다.
2. 멸종
인간에 의해서 다양한 동물이 멸종되었다고 말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주거 지역을 넓히고 공장을 짓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은 죽어가는 중이다.
동물의 가죽이나 신체 일부를 판매하기 위해, 취미로 동물을 사냥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수많은 생명체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뒤늦게 남은 동물을 보호하고 번식에 힘쓰려고 노력하지만 자연에서 사는 개체는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래의 자손들은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눈앞의 이익 때문에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사람에 의한 문제지만 알고도 막지 못하는 상황에 기운이 빠진다.
3. 예문
- 갈택이어 그는 거짓 공약을 걸었다.
- 그 사건은 갈택이어와도 같았다.
- 보여주기식 갈택이어를 비판했다.
- 갈택이어 하지 말고 미래를 보자
- 본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갈택이어
- 자식 덕을 보려다 갈택이어 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고기를 잡으려고 연못의 물을 퍼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