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TV에서 거의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곰의 쓸개, 웅담을 채집하는 과정이 비윤리적이고 동물을 학대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원래는 곰을 잡아서 쓸개를 채취한 다음에 햇볕에 말려야 하지만 대부분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관을 달아서 담즙을 채취해서 문제가 되었다.
이런 방식을 쓰는 이유는 곰을 잡으면 쓸개는 하나밖에 꺼내지 못하지만 링거 바늘을 꼽고 수시로 채취를 하면 계속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곰의 몸이 망가지면서 세균 감염으로 오히려 유해한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광을 하며 생으로 섭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목차
1. 효능
웅담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물성 약재로 중국에서는 기원전 2세기, 한국은 삼국시대에 웅담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심지어 서양에서도 17세기부터 웅담을 썼다고 하는데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 소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담석을 치료하거나 소화제로 활용했다.
그렇다면 현대 의학에서 웅담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불신하는 분들이 많지만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담즙을 분비
담즙은 소화 효소는 아니지만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면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복통, 구토, 설사가 자주 발생하는 분들은 웅담을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담즙을 저장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효과가 없다.
간을 보호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술을 즐기는 분들은 간에 지방이 많아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
웅담의 주 성분인 담즙산은 다른 성분과 혼합하여 간의 지방을 감소시키고 해독 기능을 개선하는 의약품으로 판매하는데 우루사가 대표적이다.
소화를 돕는다.
위에서 말한 내용처럼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며 소화를 돕기 때문에 일부 소화제 성분을 보면 웅에 들어있는 UDCA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 의학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웅담의 효능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인정하는 모습이다.
염증을 억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웅담은 가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하는데 염증과 종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종종 발표되기 때문이다.
웅담에서 추출한 성분을 쥐에게 투여했더니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견해서 관절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용도로 연구하고 있다.
통증을 완화
대상포진, 위장질환, 심장의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거 동아제약은 웅담을 함유한 생약 강심제를 판매하기도 했다.
해독, 소염 작용이 대표적이기 때문에 치통이나 대장질환같이 세균이 많이 번식할 만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통증에 좋다는 의견이 많다.
기력을 보충
사실 웅담이 유명해진 이유는 기력을 보충하는 강장 효과 때문인데 남자의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동안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인식은 곰의 강인함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정력을 높인다고 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2. 부작용
한국에서 사용하는 웅담은 대부분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잡은 곰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가 없고 품질 관리도 철저하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서 여행을 하다가 웅담을 생으로 섭취하는 분들이 있는데 세균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웅담은 과도하게 복용하면 간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혈액의 응고를 막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서 메스꺼움, 복통, 설사, 두통, 두드러기 등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웅담은 반달곰, 불곰, 흑곰 종류에 따라서 기대할 수 있는 효능과 선호도가 다르며 3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한다.
과학적인 효능은 있지만 실제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입증된 자료는 없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