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크게 다투지 않아도 이상하게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얼굴만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투기도 한다.
이런 관계는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과거 사람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한 고사성어로 확인할 수 있다.
犬 : 개 견
猿 : 원숭이 원
之 : 어조사 지
間 : 사이 간
견원지간은 개와 원숭이의 관계라는 뜻으로 서로 나쁘게 생각해서 좋지 않은 관계를 의미하며 다른 말로는 앙숙(怏宿)이라고 한다.
1. 유래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들의 왕 손오공은 구름을 타고 다니며 갖가지 도술을 부릴 수 있었는데 용궁에서 여의봉이라는 무기를 얻게 된다.
이후 반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하늘의 신선들과 싸워서 이기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만한 모습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며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천계에서는 손오공을 제압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했고 옥황상제의 조카 이랑진군이 나서서 손오공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둘의 실력은 막상막하였지만 천계의 지원을 받은 이랑진군이 우세를 차지했으며 손오공은 계속 도망을 치자 태상노군도 합세한다.
이후 태상노군이 금강탁을 던져 손오공의 머리에 맞췄으며 이랑진군이 거느리고 있는 개들이 손오공을 물어서 제압했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원숭이의 천적을 개라고 믿었기 때문에 손오공 이야기를 통해서 개와 원숭이 사이가 나쁘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2. 실제
많은 분들이 개와 원숭이가 진짜로 사이가 나쁜지 궁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매체에서 실험을 통해서 확인한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환경에 따라서 싸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실제 인도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농작물을 훔쳐 가는 원숭이를 막기 위해 개들을 풀어놓기 때문에 사이가 나쁜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원숭이들은 복수를 위해 단체로 모여서 개를 공격하거나 새끼 강아지를 납치해 높은 곳에 떨어뜨려 죽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견묘지간 (犬猫之間) 개와 고양이는 어떤 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성격을 보면 개가 고양이를 귀찮게 해서 나쁠 것 같다.
일반 가정에서는 고양이가 강아지에게 냥냥 펀치를 날리며 시비를 걸지만 먹을 게 부족한 야생에서는 개들이 고양이를 물어 죽인다.
3. 예문
- 전에는 견원지간이었지만 친구가 되었다.
- 견원지간에 비유할 정도로 사이가 나쁘다.
- 견원지간은 옛말 이제는 친하게 지낸다.
- 이후 견원지간처럼 사사건건 부딪힌다.
- 그들은 대표 견원지간으로 틀어져 버렸다.
- 가족이지만 견원지간처럼 으르렁 거린다.
- 이익을 위해 견원지간에서 한패가 되었다.
- 오히려 견원지간이라며 오해를 풀었다.
결과적으로 개와 원숭이, 그리고 고양이까지 서로 나쁜 관계는 아니지만 환경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외적인 부분을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외모만 보고 판단하거나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