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대기업에 입사해서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부러워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잘될 수 있는 법이다.
많은 것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한눈을 팔거나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하지만 없는 사람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鷄 : 닭 계
口 : 입 구
牛 : 소 우
後 : 뒤 후
계구우후는 닭의 부리와 소의 항문을 의미하는데 작은 단체의 대표, 닭의 부리가 되는 게 크지만 똥을 싸는 것처럼 부끄러운 것보다 낫다는 뜻이다.
1. 유래
중국의 역사책 사기의 소진열전을 보면 한나라의 선혜왕과 소진의 대화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계구우후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
당시 소진은 진나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6국 (한, 위, 조, 연, 제, 초)을 방문해서 합종책을 제시하고 선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재 한나라는 식량과 병사가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진나라와 싸우지 않고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진나라는 우리의 땅과 재물을 모두 차지할 생각으로 요구를 할 것이기 때문에 6국과 손을 잡아 진나라를 막아야 합니다.
옛말에 寧爲鷄口(영위계구) 닭의 부리가 될 지언정 勿爲牛後(물위우후)소의 항문은 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소진은 선왕에게 이렇게 말한 다음 주변 국가를 방문해서 똑같은 말을 했고 진나라를 견제하기 위한 6국의 합종책을 15년간 유지했다.
2. 용두사미
많은 분들이 계구우후를 용두사미와 같은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차이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용두사미는 용의 머리를 하고 있지만 뱀의 꼬리처럼 시작은 좋지만 끝이 나쁘게 끝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반면 계구우후는 큰 집단의 낮은 직급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헷갈리는 이유는 용의 꼬리가 될 바에 뱀의 머리가 더 낫다는 말이 있기 때문인데 이를 한자로 계구우후라고 할 수 있다.
계구우후의 유래를 보면 6개의 나라가 힘을 합쳐서 진나라에게 맞선 것이기 때문에 작은 역할과 소속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특정 인물에게 말할 때는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라는 말이 적합하지만 다수에게 말하는 경우 계구우후가 더 어울린다.
3. 예문
- 계구우후 같은 사람이 모이면 강하다.
- 대기업 사원보다 계구우후 사장이 낫다.
- 지금은 힘들지만 계구우후를 믿고 있다.
- 창업은 계구우후로 보이지만 위험하다.
- 개인 성장을 위해 계구우후가 필요하다.
- 현대의 계구우후는 안전성이 떨어진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계구우후를 꿈꾸는 경우가 많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혼자 위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하기보다는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인 다음에 개인 사업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