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칭찬을 받는 상황에서 이를 마다하고 별거 아닌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겸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교만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한 것은 적당히 인정하는 모습도 필요하다.
過 : 지날 과
恭 : 공손할 공
非 : 아닐 비
禮 : 예절 례
과공비례는 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절이 아니라는 뜻으로 누군가 나를 칭찬하면 적당하게 겸손을 표현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유래
맹자의 이루장(離婁章)을 보면 과공비례의 출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오는데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非禮之禮 非義之義 大人不爲 (비례지례 비의불의 대인불위) 예가 아닌 예와 의가 아닌 의를 대인은 행하지 않는다.
뜻을 풀어보면 공손한 모습을 하는 것은 예의지만 도를 넘으면 예의가 아니게 되며 의리도 지나치면 제대로 된 의가 아니다.
뭐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니 정도를 지켜서 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들은 칭찬을 받으면 자신을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의 시기와 질투를 예방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예의를 지키려고 한 행동이지만 예(禮)가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2. 성격
보는 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일부러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해서 문제가 된다.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개인보다 공적인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하 관계가 확실하기 때문에 위계질서를 지킨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 남을 도와주고 욕을 먹는 일도 많다.
공손한 태도는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오히려 소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고 솔직한 게 더 우선시 되기 때문에 과공비례로 문제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3. 예문
- 과공비례 지나친 예의로 보는 사람이 불편하다.
- 칭찬을 받지 않으니 과공비례 비꼬는 듯 보인다.
- 자신이 과공비례 하는 줄 몰라서 욕을 먹게 된다.
- 거만한 사람의 과공비례는 비웃음만 살 뿐이다.
- 그 행동이 왜 과공비례라고 하면서 화를 냈다.
- 본인의 외모 평가를 과공비례 하는 사람이 많다.
원빈, 장동건, 현빈 등 유명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외모를 평범하거나 그 이하라고 평가해서 과공비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 못생긴 사람은 반발심이 생길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겸손은 본인도 피곤하고 주변 사람들도 싫어할 수 있으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