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주변에서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나친 경우 너무 오버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뭐든지 적당히 하는 것이 좋지만 생각보다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유불급을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모자람과 같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는다고 한다.

1. 유래

과유불급은 논어에서 나오는 한자로 공자에게 질문을 하는 제자 자공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子貢問 師與商也孰賢(자공문 사여상야숙현) 어느 날 자공이 공자를 찾아와 질문을 했다. 스승님 자장과 자하 중에서 누가 더 현명합니까?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자왈 사야과 상야불급) 잠시 고민하던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는 애매한 답변을 한다.

曰 然則師愈與 (왈 연즉사유여) 자공은 공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장이 더 낫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되물었다.

子曰 過猶不及 (자왈 과유불급) 이에 공자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답변을 했으며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게 된다.

2. 풀이

글쓴이는 지금까지 과유불급을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해석하면 다른 의미가 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에 들어가는 두 번째 한자 猶는 (오히려, 같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공자의 이야기에서는 ‘같은’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낫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똑같은 것을 뜻한다.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한국 속담 때문에 과유불급을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과하다=모자람)으로 풀이하는 게 맞다.

뉴스를 보더라도 과유불급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의미를 알고 나면 활용할 만한 곳이 없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3. 예문

  • 마지막 화려한 엔딩은 과유불급으로 보인다.
  •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모습이 과유불급이다.
  • 위험을 대비하는 행동에는 과유불급이 없다.
  • 팬클럽 활동이 과유불급이 되면 문제가 된다.
  • 몸에 좋다고 많이 먹어도 과유불급일 뿐이다.
  • 사랑한다고 계속 말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다.
  • 과유불급은 부족한 게 더 낫다는 말이 아니다.

음식을 많이 먹고 속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뜻을 보면 적합한 사자성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을 바르게 알아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활용하기 어려워진 것 같아서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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