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群鷄一鶴) – 닭 무리 속에 있는 두루미 한 마리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데 노래나 춤을 하더라도 특별해 보이기 때문에 그곳에 시선이 머물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스타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피나는 연습의 결과라고 하지만 대부분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가능하다.

군계일학은 닭 무리에 있는 한 마리의 두루미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평범한 것들 가운데 매우 돋보이는 존재를 의미한다.

1. 유래

어느 날 한 남자가 삼국시대 최연소로 죽립칠현(竹林七賢)에 오른 왕융을 찾아가 혜강의 아들 혜소(嵆紹)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제 궁궐 근처를 지나는 도중에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혜소를 보았는데 그 모습이 매우 의젓하고 늠름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昻昻然如 野鶴之在 鷄群一鶴 닭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 같은 분위기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왕융은 자네가 혜소의 아버지를 보지 못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네라고 말하며 아들보다 아비를 더 띄워주는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혜강과 혜소는 키가 크고 용모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재주가 많아서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혜소는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로 어머니를 모셨으며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고 올바르게 처신하는 신하였다고 전해진다.

2. 단체

군계일학은 평범한 것들 가운데서 뛰어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단체 생활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받쳐주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기보다는 너무 혼자만 튀려고 하는 사람들도 군계일학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1명의 에이스에게 팀 전체가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팀의 에이스가 잘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사람이 부상을 당하거나 빠지면 팀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해체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혼자 활약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좋지만 그 1명이 없을 때 팀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반대로 뛰어난 사람들 가운데 모자란 사람을 의미하는 군학일계라고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3. 예문

  •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군계일학이었다.
  • 댄스팀 중에서 군계일학이니 크게 될 것이다.
  • 군계일학을 보여준 최고의 선수에게 바친다.
  • 혼자서 팀을 끌고 가는 외로운 군계일학이다.
  • 취향에 따라서 군계일학의 기준이 달라진다.
  • 그는 군계일학이 떠오르는 활약을 보여줬다.
  • 주식을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을 찾아다닌다.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낭중지추(囊中之錐)가 있는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으로 봅니다.

군계일학이 되는 것은 좋지만 타인의 질투와 시기보다는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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