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한 일을 주변에 알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타인을 배려하거나 이미지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다.
본인의 자랑할 만한 일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나의 가치를 알려야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錦 : 비단 금
衣 : 옷 의
夜 : 밤 야
行 : 다닐 행
금의야행은 비단옷을 입고 밤거리를 다닌다는 뜻으로 자랑할 만한 일을 주변에 알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1. 유래
진시황이 죽은 이후 항우는 계속해서 진나라 군대와 싸웠는데 나중에는 수도 함양을 점령하고 진나라를 멸망시키게 된다.
이후 항우는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으며 본인은 어디를 영토로 삼고 머무를지 고민을 하면서 조언을 구한다.
이에 다른 국가를 견제하며 천하를 호령하기 위해서는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항우의 생각은 달랐다.
진나라를 물리치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는데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 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항우는 갓 점령해서 황폐해진 함양의 모습이 싫었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금의야행을 하지 않고 고향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했던 생각과 선택이 패착이 되어 중요한 거점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2. 금의환향
금의야행에서 파생된 단어로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이 있는데 출세해서 비단 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공적을 세운 사람들을 고향에 보내서 자신이 출세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 항우는 금의야행을 벗어나 금의환향을 할 수 있었을까? 아쉽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함양을 점령한 다음 고향으로 내려간 항우는 다시 전쟁터에 나가야 했으며 결국 팽성과 거리가 있는 오강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반면 항우와 승부에서 이긴 유방은 한동안 내정에 신경을 썼으며 안정화된 이후에 고향에 내려가서 금의환향을 받았다고 한다.
항우의 금의야행, 유방의 금의환향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최후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평가를 받게 되었다.
3. 예문
- 아무도 나의 활약을 못 봐서 금의야행이 되었다.
-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금의야행 평가를 받는다.
-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금의야행에 그치고 만다.
- 아무런 보람이 없는 금의야행 같은 일이었다.
- 외모를 관리해도 이성이 없으니 금의야행이다.
- 잘 꾸몄지만 손님이 없으니 금의야행일 뿐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끔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금의야행이라고 해도 꾸준히 노력하면 주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