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맥진(氣盡脈盡) – 온몸에 힘이 빠진 상태

우리가 아무리 바라고 노력해도 이루지 못하는 일은 존재하지만 가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계속해서 이어서 해야 한다면 힘이 빠져서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기진맥진은 기운과 맥이 다하여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사자성어로 유의어로 기력이 없어졌다는 기진역진(氣盡力盡)이 존재한다.

1. 유래

기진맥진은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으로 근피력진(筋疲力尽)을 많이 쓰는데 힘이 빠져서 피곤을 느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래라고 할만한 기록은 없으며 한의학적으로 기운과 맥박이 다하거나 끊어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과거 사람들이 기진맥진을 쓴다는 것은 이미 생명이 다해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큰 부상을 입거나 병에 걸려서 쇠약해진 사람을 보고 기진맥진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으며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다양한 민간요법, 치료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기진맥진한 사람에게 다양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육체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크게 피로를 느끼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2. 유의어

기진맥진의 한자를 보면 기운을 의미하는 기(氣), 맥박을 뜻하는 맥(脈)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은 위중한 상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근피력진은 힘줄 근(筋), 피곤할 피(疲), 힘 력(力), 다할 진(尽)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사용한다고 봤을 때 사용하기 적합한 것은 기진맥진보다 근피력진이 더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기진맥진은 생명이 끊어져 가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한 사자성어는 아니다.

한자의 뜻을 보면 충분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지쳐 보인다, 피곤해 보인다는 단어를 쓰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3. 예문

  • 그녀는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나를 지켜봤다.
  • 계속해서 응원했지만 이제 기진맥진한 상태다.
  • 한참 기진맥진하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 사람들이 기진맥진할 무렵 음식이 제공되었다.
  • 계속 공격해서 상대를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
  • 후반전을 마친 선수들은 기진맥진한 모습이다.
  • 옆에서 지켜보니 기진맥진한 상황을 이해한다.

중국은 한자를 쓰다 보니 오래된 사자성어보다는 현실에 적합한 단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자주 하지 않고 있는데 열심히 땀을 흘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진맥진한 일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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