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설명을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주길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론을 제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좋은 경우도 있다.
시간이 부족해서 빠르게 요점만 캐치 할 필요가 있으면 꼭 필요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전달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
單 : 홑 단
刀 : 칼 도
直 : 곧을 직
入 : 들 입
단도직입은 혼자서 칼을 들고 적진으로 향한다는 뜻으로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본론을 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1. 유래
한자의 구성을 보면 전쟁이 많던 시절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중국의 삼국시대, 일본 에도시대를 유래로 보고 있다.
당시 장군들은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칼 한 자루를 옆에 차고 용감하게 적진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쟁에서 장수들이 적진을 돌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사람들은 승리를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칼을 가지고 적진에 쳐들어 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적진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을 보고 단도직입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에 시간이 흐르면서 목표를 위해 용기를 내는 사람들로 바뀌고, 서두를 빼고 요점만 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된다.
2. 단도부회
삼국지의 일화 중에서 단도부회(單刀赴會)라는 말이 나오는데 해당 사자성어가 지금의 단도직입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적벽대전이 끝난 이후 형주를 차지한 유비는 관우와 함께 그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손권은 강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형주를 원하고 있었다.
제갈량의 계획에 따르면 형주는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에 관우는 이를 거절했고 손권은 노숙을 보내서 다시 설득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계속 거절을 하자 손권은 관우를 제거하기 위해서 화친을 제안하며 자신의 본거지로 초대하고 주변에 병사를 매복시킨다.
관우는 아무런 의심 없이 칼 한 자루만 가지고 그곳을 방문했으며 손권은 그 모습에 감탄하여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형주를 원하는 손권의 욕심은 관우가 예상하지 못했지만 속임수를 간파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용기를 내서 진심이 통했던 것이다.
3. 예문
- 사장님께 단도직입적으로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 돌려 말해도 반응이 없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 증거가 없어서 단도직입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 이번 의견은 단도직입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 비교할 필요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네가 잘 한다.
- 시간이 없어서 단도직입적인 협상이 필요합니다.
- 증거가 없어 단도직입적으로 나왔을지도 모른다.
대화를 할 때 말을 길게 하는 것보다 짧게 핵심만 전달하면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지만 강압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오래 알고 지냈거나 업무적인 관계라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