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천지(大明天地) – 어둠 없이 환하게 밝은 세상

밝은 대낮에 우주에서 한국을 보면 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밤이 되면 북한은 어둡고 남한은 빛나는 곳들이 많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밝지만 북한은 저소득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평양 중심만 밝게 빛나고 나머지는 암전 된 모습이다.

대명천지는 세상천지가 밝게 빛난다는 뜻으로 더럽거나 어두운 곳이 없는 세상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 유래

출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사자성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중에 남이 장군이 쓴 시조를 보면 대명천지에 성진(腥塵)이 잠겼으니 남북풍진(南北風塵)을 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뜻을 해석하면 대명(명나라)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으니 평화를 위해서 그들을 제압해야겠다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명나라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면서 종속 관계를 유지하던 시절에 사람들은 대명천지를 명나라의 압박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대명천지를 명나라 사람이 판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석에 따라서 밝은 세상을 찾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대명(명나라)의 천지(세상)라는 의미였지만 큰 대(大) 밝을 명(明)을 쓰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로 변하게 되었다.

2. 진실

속리산 제5곡 첨성대(瞻星臺)에는 조선 후기의 정치가 송시열의 대명천지 숭정일월(大明天地 崇禎日月)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송시열은 인조를 따라서 남한성에 있다가 벼슬을 버리고 화양동으로 은거하여 후진을 양성하게 된다.

그리고 화양 계곡의 암벽에 대명천지 숭정일월(大明天地 崇禎日月)라는 한자를 새겼는데 명의 문화를 존중하고 계승하자는 의미였다.

힘 있는 명나라를 섬기면서 문화를 계승하려 노력하고. 오랑캐 국가인 청을 배척해야 한다는 의식과 신념을 가르쳤던 것이다.

하지만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자 바위에 새긴 문구는 의미가 없어졌고 관용적인 표현이었기 때문에 살아남게 되었다.

청나라 이전에 기록된 대명천지는 큰 나라를 섬기는 사대주의를 강조하거나 그 상황을 걱정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3. 예문

  • 어둠을 벗어나야 대명천지를 바라볼 수 있다.
  • 대명천지에 그런 돌발 행위를 할 줄은 몰랐다.
  • 진실을 숨기려 해도 대명천지라 불가능하다.
  • 어떻게 대명천지에 물건을 훔쳐 갈 수 있지?
  • 과거 대명천지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날씨가 대명천지라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 어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최근 비상계엄 선포 관련하여 대명천지라는 사자성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세상이 밝을수록 어둠은 더욱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는 백주(白晝)대낮이 있으며, 남을 속이지 않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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