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양회(韜光養晦) –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기다림

왕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머리가 좋고 능력 있어도 재능을 감춰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꽃이 피기 전에 지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자신을 위협으로 지키기 위해 바보 행세를 하면서 반전을 꿈꾸기도 했다.

도광양회는 자신의 실력을 감춘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기회를 노리는 상황에서 많이 쓰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

1. 유래

당나라의 사서 <구당서>를 보면 도광양해의 출전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16대 황제 당선종은 생모가 천한 출신이기 때문에 황제가 될 가능성은 없었지만 그래도 왕의 자식이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왕위를 물려받게 될 후계자들이 독살을 당하자 환관들은 다루기 쉬워 보이는 선종을 왕으로 옹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선종은 조카들이 심한 장난을 쳐도 바보같이 웃어넘길 정도로 무능해 보였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180도 변한 모습을 보였다.

황위에 오른 선종은 자신을 조종하려고 하는 환관들의 권한을 축소시키면서 과거제를 부활시켜서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하게 된다.

이후 무너져 가는 당나라를 다시 강성하게 만들어서 부흥을 이끌었으며 태종, 현종, 헌종 다음에 3대 명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이유

그렇다면 선종은 왜 멍청한 연기를 했던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을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능력이 알려지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시기와 질투를 받지 않도록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조카들이 혹시나 황제가 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짓궂은 장난을 쳐도 화내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갔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환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무능해 보이는 선종을 옹립하지 않았다면 평화롭게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황제가 되어서도 무능한 척 끌려다닐 수 있었지만 아버지 헌종이 환관 왕수징에 의해서 독살 당했기 때문에 복수는 필요했다.

역사의 기록을 보면 반란을 위해서 능력을 숨기고 은밀하게 병사를 모은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례들도 도광양해라고 할 수 있다.

3. 예문

  • 어려운 시기에는 도광양해의 자세가 필요하다.
  • 묵묵히 도광양해 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 다른 나라가 경계하지 않도록 도광양해를 했다.
  • 발톱을 숨기고 기다리는 도광양해를 주의하자.
  • 도광양해를 벗어났더니 주변의 공격을 받는다.
  • 참을성이 없으면 도광양해를 구사하기 어렵다.
  • 그동안 참고 도광양해 했지만 기회가 사라졌다.

뭐든지 때가 있다는 말처럼 참고 기다릴 필요는 있지만 너무 늦으면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제자리에 멈춰서 역전승을 노리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따라잡히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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