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우리는 단체 생활을 하면서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자격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뽑힌 사람들은 일을 잘할까? 만족스럽다면 좋겠지만 자격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평가는 달라진다.
棟 : 용마루 동
梁 : 들보 량
之 : 조사 지
材 : 인재 재
동량지재는 기둥과 대들보, 쓸만한 사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집안이나, 국가의 요직을 맡을만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
1. 유래
후한의 역사를 다루는 문서를 보면 동량지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학자들은 출전을 후한서 진구전(陳球傳)으로 보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나라를 통치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잘 알고 있었던 진구는 능력을 인정받아서 후한(後漢)의 대신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의 말년은 무난하게 흘러가지 않았는데 영제 시절 조절(曹節)이라는 환관이 정권을 잡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환관을 몰아내려고 하였지만 실패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며 웅크리고 있는데 유합이라는 사람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公為國家棟梁 傾危不持 焉用彼相邪 그대는 나라를 지탱하는 기둥인데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동료들과 어떻게 하려는 겁니까?
이 말을 들은 진구는 생각하고 있었던 일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지만 계획이 외부로 유출되는 바람에 조절의 모함을 받게 된다.
나라를 바로잡으려던 그들은 반역자로 몰려서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감옥에 갇혀서 남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2. 해석
유납이 작전을 서둘렀던 이유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발만 구르는 모습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라를 망치는 환관 세력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끌어도 화를 당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래서 함께 모인 사람들을 나라의 기둥에 비유하면서 주절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였지만 실패하여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간신배의 손에 놀아나고 있던 황제는 그들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했고 충직했던 신하들은 정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역사적으로 난세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아지자 날이 갈수록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사람들은 나라에 필요한 인재들을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으며 동량지재는 유래와 다르게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3. 예문
- 그녀가 오랜 시간 동량지재로 활약했으면 좋겠다.
- 동량지재의 꿈을 꾸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어렵다.
- 어긋난 신념은 동량지재를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 훌륭한 동량지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 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동량지재로 보인다.
- 역사의 위인들은 동량지재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 능력은 없어 보였지만 동량지재로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정치인들을 보면 동량지재로 평가받던 사람들이 돈과 권력에 눈이 멀고 변질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운 것 같습니다.
나라의 기둥이 되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감을 갖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