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東奔西走) 뜻과 유래 – 사방으로 바쁘게 돌아다님

이곳저곳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열정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당사자는 괴로워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괜찮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신이 나간 것처럼 행동하거나 불안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동분서주는 동쪽과 서쪽을 뛰어다닌다는 뜻으로 매우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다.

1. 유래

현대 중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성어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유래라고 할만한 기록은 없다.

잔칫집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이를 보고 동분서주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출전이라고 할 수 있는 기록은 중국 전한 시대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초연수(焦延壽)의 역림(易林)이라는 책에 나온다.

중국에서는 동분서주보다는 동포서전(東足西顚)을 더 많이 쓴다고 하는데 감싼다는 의미의 쌀 포(足) 넘어질 전(顚)을 사용한다.

여기서 쌀 포는 땅을 기어다닌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혼자서 바쁘게 땅을 기고 엎드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동포서전은 한국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자성어로 동치서주(東馳西走) 동주서분(東走西奔)를 더 많이 쓰니 참고하자.

2. 분주

우리는 정신없이 돌아다니거나 조급한 모습을 보고 분주(奔走) 하다고 말하는데 동분서주가 분주하다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를 보면 달릴 분(奔), 달릴 주(走)를 쓰기 때문에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어수선한 상황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분주하다, 급하게 처리하느라 뛰어다니면 동분서주라고 보면 된다.

개인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을 보고도 분주하다고 하는데 출근을 하려고 버스나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을 보고 그런 표현을 쓴다.

동분서주는 개인을 대상으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분주하다는 말은 다수를 포함하기 때문에 조금 더 넓은 범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차이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3. 예문

  •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는 중이다.
  •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 잘 되는 것 같다.
  •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은 동분서주 방황을 한다.
  • 혼자 동분서주했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동분서주할 필요가 있다.
  • 열심히 동분서주해도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 동분서주하는 것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업무에 미숙하거나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할지도 모릅니다.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평소 동분서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조금은 침착하고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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