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신은 공평하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는 말처럼 가끔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角 : 뿔 각
者 : 사람 자
無 : 없을 무
齒 : 이 치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 각자무치는 뿔이 있는 사람은 이가 없다. 즉 한 사람이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1. 유래
중국의 유방이 항우와 전쟁에서 승리하고 건국한 진한시대 회남왕 안(安)은 귀한 손님의 대화를 모아서 회남자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다.
내용을 보면 다양한 학문에 대한 글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각자무치의 유래라고 할 수 있다.
戴角者無上齒(대각자무상치) : 뿔이 달린 동물은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
이외 선견지명, 새옹지마의 출전도 화남자로 보는데 도가 계열의 사상을 많이 담고 있어서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중국 신화에서는 뿔과 이빨을 모두 가진 신수가 있었지만 신이 세상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 그중에 하나를 빼앗았다고 전해진다.
이를 통해서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 어떤 사람이든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2. 실제
백수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와 호랑이는 강력한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초식 동물은 잡아먹기 꺼리는 일들이 많다.
코끼리는 큰 덩치와 상아를 가지고 있으며 물소와 코뿔소는 강력한 뿔, 말들은 강력한 뒷다리와 발굽으로 포식자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하여 관련된 속담과 고사성어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맹점이 존재한다.
육식동물에게 뿔은 거추장스러운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초식동물에게 날카로운 이빨은 오히려 음식을 먹기 불편한 구조일지도 모른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진화를 하면서 퇴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예시
-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각자무치의 존재다.
- 각자무치를 너무 늦게 깨닫고 후회한다.
- 모두가 공평한 각자무치를 가지고 있다.
- 각자무치이기 때문에 부서가 필요하다.
- 모든 상품이 각자무치로 완벽하지 않다.
- 노래는 잘 하지만 연기는 각자무치였다.
- 각자무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완벽하다.
남자 연예인 중에서 차은우는 각자무치가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연기도 잘하고 몸도 좋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학창 시절에는 전교 3등 수준으로 공부를 잘했다고 하니 각자무치가 적용되지 않는 규격 외의 사람들이 부러워지네요
아무쪼록 일반인의 입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것도 좋지만, 하나에 집중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